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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봄

신생아 목욕시키기 물온도,시간, 목욕시키지 않아야 할때

by 너이나 2024. 2. 16.

 

아기 목욕시키기

저는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다가 출산을 했기 때문에 신생아를 안고, 목욕시키가 무섭지 않았어요. 제 지인들이 출산 후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목욕할 때 아기의 어디를 잡아야 하는지, 매일 해야 하는지, 온도가 적당한지,, 등등 궁금한 게 많더라고요. 저희 신랑은 목욕 한번 시키다가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 그 뒤로 목욕 전담은 제가 됐습니다.(이건 좀 너무 하지 않나요?😔) 아기 목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요!

 

😍 목욕물 온도와 목욕 시간

 자연분만 3박 4일, 제왕절개의 경우 5박 6일 정도 병원에서 입원, 조리원에서 일주일~한 달(길면) 지내는 동안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돌봐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집에 가기전에 조리원에서 퇴원교육과 목욕을 어떻게 하는지도 교육해 준답니다. 하지만 한번 본다고 되나요..ㅜ 그래도 산후관리사를 신청하면 한 달은 내가 하지 않아도 되고, 그 기간 동안 산후관리사가 도와주기 때문에 천천히 배우면 된답니다. 

 

1. 실내 온도와 물 온도가 적정인지 확인해요!

요즘 물온도계 실내 온도계가 너무 잘 나와 있습니다. 온도계가 25~27도 C 내라면 적당한 온도이고, 목욕통의 온도계가 38도 C정도로 하면 좋습니다. 요즘 유선형으로 아기 몸 체형에 맞게 등도 바쳐주고 엉덩이도 받쳐줘서 낑낑대며 아기를 들지 않아도 안전하게 목욕시킬 수 있는 좋은 목욕통 제품들이 많아요. 

 

2. 아기 목욕시키기.

여기에 물을 2분의 1 정도만 붓고 아기와 눈 맞추며 즐겁게 목욕하다가 40도 정도의 물을 받아 놓은 큰 대야로 옮겨 헹궈줍니다. 자! 첫 번째 목욕통은 아기를 받쳐주기 때문에 똑바로 누운 자세로 목과 접힌 겨드랑이, 서혜부를 마사지하듯 씻겨주고, 두 번째 통에서는 손목에 아기의 가슴이 닿도록 엎드리게 하여 등과 다리를 씻기고 큰 타월에 감싸서 방으로 가면 된답니다.

 

아니! 아기 머리는 언제 감기냐고요? 아기가 물에 입수하기 전에 옷을 벗기지 않고 어른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아기를 안착시켜 머리를 먼저 감기고 닦이고 나서 물에 들어가게 하는 게 좋습니다. 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에 들어가서 머리를 감기면 아기는 자지러지게 놀란답니다. 눈 앞으로 물이 흐르는 공포란...🙈

 

 3. 목욕시간은 아기가 긴장을 너무 오래 하지 않도록 5~10분 정도가 적당하고 일주일에 3~4회, 그 보다 덜해도 관계가 없습니다.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일어난 따뜻한 낮시간에 하는 게 좋지만 보통은 자기 전 저녁 시간에 해도 괜찮습니다. 

 

저녁 수유 후 1시간이 지나서 목욕을 하고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숙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수유 직후에 목욕은 아기가 토할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합니다.)

 

4. 매일 목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일주일에 3회만 해도 되고, 그 외는 따뜻하게 적신 거즈로 먼지가 많이 있는 부분들-얼굴, 목, 겨드랑이, 손가락, 발가락, 서혜부 - 등을 마사지하듯이 닦여만 줘도 됩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잦은 목욕은 지양하고 아기가 열이 있거나 예방 접종 직후, 많이 보채는 날 등은 적신 거즈로 부분만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5. 목욕할 때 갑자기 물에 넣지 않도록 해요. 제 아이가 100일이 가까울 때 신랑이 아이와 단둘이 집에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아기가 많이 운다고 전화가 와서 "유니가 목욕을 좋아하니까 목욕 좀 시켜줘 봐~"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고, 신랑은 제 말에 따랐었는데, 곧이어 들려오는 유니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에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물통에 그냥 넣은 거였어요. 왜 어른도 물에 바로 뛰어들지 않잖아요~ 내 눈으로 물을 보고 발을 먼저 넣어서 적당한 온도인지 확인한 후 마음 놓고 몸을 담그는데, 신랑이 조심히 한다고 했지만 유니는 놀랬나 봅니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 항상 말을 먼저 해주는 게 좋습니다. 편안한 눈으로 "엄마하고 따뜻하게 목욕해 보자~ 아이 따뜻해하자~" 물을 손과 발에 조금씩 묻혀주면서 준비 신호를 보내주세요.

 

아기는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보호자의 음성을 듣고 스스로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신생아는 엄마의 양수에 있었기 때문에 물속에 있으면 편안해한다."는 맞을 수도 있지만 태어나는 순간 옷을 입고 지내기 때문에 순간 벗겨지면 아기 입장에서는 춥다고 느끼죠. 

 

말과 눈 맞춤으로 아기에게 할 행동들을 이야기해 주면 애착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아기에게 즐거운 목욕시간으로 기억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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