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저귀 발진은 왜 생기나요?
아가들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기저귀를 채우게 됩니다. 기저귀가 피부에 닿는 순간 통풍이 어렵게 되고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소변의 암모니아 성분과 대변의 균들은 아기의 연약한 바깥 피부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엉덩이는 쉽게 빨갛게 되어버립니다. 여기에 곰팡이 균이 침범하게 되면 짓물러도 나고, 발적, 피부 갈라짐, 피도 나기도 합니다.
많은 제품의 기저귀가 있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만 아무리 통풍이 잘 되는 기저귀라고 해도 피부를 막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이 잘 될 수 없죠. 그래서 한때 천기저귀가 인기였지요. 지금은 천기저귀도 다양하고 편리하게 나와 있죠. 저도 어릴 때 엄마가 천기저귀를 빨고 삶아가면서 키웠었는데, 지금은 가정에서 아이만 키우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천기저귀를 빨아가면서 위생적으로 관리할 여유가 없습니다.
신생아실에서는 아기들이 소변, 대변을 하면 바로 갈아줍니다. 보통 아기가 발을 꼼지락 거리면서 몸을 비틀거나 짜증스럽게 울때 기저귀가 젖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소변 한번 했다고 해서 매번 기저귀를 갈아주기는 경제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요. 아기들은 소변, 대변을 자주 보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많으면 20번도 갈아야 하니.. 보통 힘든 게 아니죠.
2. 기저귀 발진 예방과 관리
저는 아기 때부터 세돌까지 대변을 볼 때마다 엉덩이를 씻겼습니다. 그리고 소변 같은 경우는 손으로 기저귀를 잡았을 때 좀 잡히네? 싶을 때 갈아줬습니다. 묵직할 때까지 두면 이미 피부는 높은 습도에 노출되어 짓무르기 시작합니다. 기저귀를 갈 때는 몇 분 '후후' 불어서 건조시킨 후 기저귀를 채웁니다. 보통 돌 전에는 밴드 기저귀를 사용하는데 채울 때 어른 손가락이 낙낙히 들어가는 느낌으로 아래쪽을 느슨하게 채웁니다. 너무 넉넉하면 소변, 대변 다 세고, 손가락 두 개 정도 들어가는 넉넉함이면 됩니다.
아기가 대변을 봤을 때, 물티슈로 어느정도 닦이고 세면대에서 바로 씻기는 게 좋습니다. 아기를 팔에 눕히듯이 가까이 안고 한쪽 다리를 잡으면 씻길 수 있습니다. 엄마 팔에 아기가 받치고 있고 한쪽 다리도 잡고 있기 때문에 떨어질 위험은 없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회음부의 감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을 앞에서 뿌려주고, 씻기는 것도 앞에서 뒤로 씻깁니다. 자극이 강한 세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물로만 씻겨도 충분합니다.
3. 아기가 발진이 생겼을 때 대처
가능한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고, 잘 때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기저귀를 벗기고 재우는게 좋습니다. 엉덩이 안쪽까지 발갛다면 아기가 잠들었을 때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 자세는 엄마가 아기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긴 합니다. 보통 하루가 지나면 많이 좋아져 있습니다. 그리고 약국에서도 처방이 되는 비판텐을 주로 발랐는데요. 얘는 액체라 끈적끈적해서 보습도 되고 소변, 대변의 유해균도 막아주는 제품입니다.
비판텐으로 부족하다 싶을 때는 스테로이드가 약하게 들어간 리도멕스도 같이 발라 주었습니다. 비판텐은 수시로 사용해도 되지만 리도멕스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합니다.
리도멕스는 스테로이드가 0.15% 들어가고 약국에서도 구입 가능한 파란색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0.3%의 함유량이 있는 빨간색의 리도멕스가 있습니다. 그 외 함유량에 따라 몇 가지가 더 있는데 저는 파란색의 리도멕스만으로도 벌레 물릴 때, 땀띠, 상처 등에도 효과가 좋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기저귀 발진은 어느정도 많이 빨개도 기저귀 벗겨두기, 비판텐 정도로 3일 내로 상당히 많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기저귀 외의 다른 곳에도 번지거나, 관리해도 오래간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 때 파우더를 많이 사용했는데, 파우더의 가루가 공기를 차단하고 호흡기 질환도 유발되는 타르 성분으로 인해 요즘은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곰팡이 감염으로 심해진 경우에 스테로이드나 진균제 연고 등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니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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